좋아하는것들 후기/영화

뷰티풀 마인드, 2001 줄거리(반전)

불뿜 2018. 10. 22. 22:01

뷰티풀 마인드는 카카오페이지의 인생영화모음에서 처음 알게된 영화인데요, 수학자 존 내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에요.

전 이 영화를 검색해보지 않고 그냥 천재 수학자 영화인가보다 하고 봤어요.

카카오페이지 소개란도 훑어만 봤는데 냉전시대 암호해독가라는 말이 눈에 들어와서 바로 대여권 샀습니다 :)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왔던 이미테이션게임(2차세계대전 암호해독가 이야기)을 재미있게 봤었어서 비슷한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봤는데..

반전이 있는 영화였어요! 물론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거였겠지만 신기했어요.

이 밑에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입니다.

 

 

 

존 내쉬는 조현병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터 함께했던 찰스는 내쉬의 환각이었고, 찰스누나의 딸 또한 환각이었고.. 내쉬의 인생을 쥐락펴락했던 빅브라더 윌리엄도.. 환각..

내쉬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의존했던 두 사람이 환각일꺼라 상상도 못했는데, 아마 조현병 환자들도 망상인지 현실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정말 그럴듯한 환각을 보는거겠죠?

 

 

그리고 영화내내 눈에 들어왔던건 여배우의 미모... 정말 너무 예뻤어요.. 대학생때의 알리샤 사진이네요!

약간 영드 셜록에 나왔던 아이린 애들러처럼 주장 강한 이목구비? 누구랑 비교해야할지 떠오르는 사람도 없네요;;

앞으로 저렇게 생긴 미인도 좋아하기로 했어요.. 이 영화는 정말 여주가 너무 예뻐서 소장할만한 영화인것 같아요 :)

제니퍼 코넬리라는 배우인데 포스팅하려고 검색해보니까 배우자 폴 베타니... 결혼은 2003년... 이 영화에서 찰스로 나오는 배우입니다.이 영화에서 만나서 결혼했나? (TMI- 폴 베타니는 비전입니다 ^_^)

세계 제일의 미녀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고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불어에 능통하다는데... 헐랭 멋져 이언니..!

 

영화는 내쉬의 일대기를 보여줘요. 대학에서부터 노벨상을 받을때까지!

 

 

 

작품설명에서 존 내쉬는 수려한 외모로 뭇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되어있는데.. 전 이걸 영화 다보고나서 확인했어요.

영화 초반에 내쉬가 장학생으로 프린스턴대학에 입학해서 균형이론을 발견해내는데,이게 친구들이랑 헌팅하다가 발견하는거거든요.

전 그냥 의외로 먹히는 얼굴인가? 같은 대학에 다니는 사람은 아닌가봐 하고 말았는데 알고보니 외모버프가 있었던것임...

내쉬는 대학 내에서 좀 별난 사람이에요. 창문을 공책처럼 사용하면서 수업엔 잘 들어가지도 않고 혼자만의 길을 걷는 사람이죠.

그러다가 균형이론 발견후에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면서 창창한 미래가 보장돼요.

 

대학을 다니면서 룸메이트 찰스를 만나게돼요. 그는 맥주와 피자를 사랑하는 한량인데 내쉬와는 완전 다른 타입의 사람이었어요.

너무 틀에박혀서 우울해하는 내쉬를 세상으로 꺼내줘요.

 

 

내쉬는 MIT 교수가 됐는데 펜타곤에서도 암호해독을 위해 부르는 인재에요. 위의 사진은 소련의 통신암호를 보고 해독하는 장면인데 거기서 내쉬는 윌리엄 파처를 보게되고, 빅브라더라고 의심하게돼요.

 

 

교수가 됐으니 수업은 해야하는데.. 수업은 완전 대충하는것 같아요. 수업 자꾸 빼먹는 소홀한 교수임

수업첫날 내쉬는 에어컨이 고장나서 양복을 벗고 반팔만 입고 수업에 들어가요. 근데 밖에선 공사때문에 굉장히 시끄러워서 창문을 닫으라고 하죠. 더워 죽으라는거임~!

이때 우리 미모의 여학생 알리샤가 인부들에게 40분만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소음을 해결해요! 현명함이 여기까지 느껴지죠? :)

 

 

펜타곤에서 빅브라더 윌리엄파처를 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내쉬에게 접근해요.

그렇게 내쉬는 비밀요원이 되고 각종 신문과 잡지를 뒤지면서 소련의 공작원들이 주고받는 비밀암호를 찾아내서 해독하기로 해요.

이 장면은 내쉬가 비밀암호를 찾는 중인데 이 공원에서 찰스와 찰스의 조카를 만나요. 찰스 누나의 딸이에요. 찰스는 자신이 맡아 기르기로 했다고 소개하죠..

 

 

괴짜로 살아오던 내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알리샤에요. 저건 첫 데이트때 사진인데 그 이후로도 데이트를 이어가면서 애인사이가 돼요.

그치만 윌리엄 파처가 소련의 암호를 해독하는 사람에게 가족이 생기면 가장 큰 약점이 생기는거라는 식으로 내쉬의 연애에 눈치를 줘요..

 

 

그래도 내쉬는 알리샤를 놓치지 않습니다. 청혼하는 장면이에요!! 알리샤 이쁘다 헤헤

 

 

그렇다고 비밀요원의 암호찾기 임무를 소홀히 한건 아니에요. 내쉬는 몇번이나 보고서를 제출하고 계속 열심히 일해요. 결혼하고나서도요.

그러다가 알리샤가 이 일을 눈치채요. 내쉬는 알면 다친다고 비밀로 하려고 하는데 알리샤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날 내쉬가 소련 공작원에게 보고서 제출장면을 들키게되고 윌리엄 파처의 차를타고 다급하게 도망쳐와서 집안의 불을 다 끄고 벌벌떨어요.

임신중이던 알리샤는 이상함을 확신하고 내쉬의 사무실에도 가보는데 여러 잡지와 신문 스크랩들로 방이 빼곡해요...

그렇게 알리샤는 내쉬를 정신병원에 넣습니다 :)

 

놀랍게도 내쉬의 룸메이트였던 찰스와 조카, 빅브라더 윌리엄파처가 망상이었어요. 허구의 인물이고 내쉬 머리속에만 존재합니다.

내쉬는 각종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요.

그동안 알리샤는 아들을 낳았고 아직 간난쟁이에요. 생계는 알리샤가 꾸리고 내쉬는 집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듯 합니다.

 

 

내쉬는 알리샤가 챙겨주는 알약을 먹으면서 치료에 집중.. 해야하는데 알약을 빼돌리기 시작해요.

아무래도 자기가 멀쩡한데 어쩔수 없이 약을 먹고있다고 생각하는가봐요... 다행히도 얼마간 약을 안먹었는데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었어요.

평소에 아들은 알리샤 어머님이 돌봐주시고 알리샤는 남편을 낫게하는데만 온 신경을 쏟아요. 알리샤가 일하러 나간 동안엔 내쉬는 혼자 집에 있는거죠.

 

 

그런데 약을 안먹고 버티던 내쉬의 눈에 윌리엄 파처가 다시 나타나요. 소련의 손아귀에서 빼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고 집 뒷문으로 이어진 곳에서 다시 기지를 만들어줍니다.

윌리엄 파처는 정신병원 의사의 말을 믿지말고 자기는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고, 비밀요원 임무를 계속해서 수행하라고 해요.

 

저도 확실히 이 장면까지는 내쉬가 소련의 모종세력에게 모함을 받고있는거로 생각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고문당했을테니 내쉬가 불쌍했거든요..

윌리엄 파처도 허구가 아닐꺼라고 생각했고 그 사실이 나중에 밝혀질줄 알았어요...

 

알리샤는 내쉬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혼잣말하는줄 알았는데 진짜 사람이랑 대화한거여서 안도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들을 잠깐 집에 데려온것 같아요. 갑자기 비가와서 빨래를 걷으려고 알리샤는 빨래바구니를 들고 나가려는데 내쉬가 아이 목욕을 시키겠다고 해요.

알리샤는 내쉬를 믿고 아이를 맡기고 빨래를 걷으러 나갑니다. 그런데 뒷문이 열려있는걸 발견하고 길이 나있는것 같아서 그 길을 따라가 보는데..

세상에.. 그곳도 신문과 잡지 스크랩으로 뒤덮여 있어요. 남편이 호박씨를 까고 있었던 것 입니다.

 

 

알리샤는 다급하게 집으로 뛰어들어와요. 아직 제정신이 아닌 남편과 아들을 한집에 둬서 마음이 급해요. 안좋은 예감이 들어맞았어요.

목욕시킨다던 아이는 어디가고 남편이 혼자서 있는걸 보고 욕실로 달려가요. 내쉬는 찰스가 아들을 봐주고있다고 하는데 찰스는 실존인물이 아니었죠...

아들이 익사할뻔한걸 알리샤가 가까스로 구출하고 울면서 정신과 박사에게 전화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내쉬 옆에서 윌리엄 파처가 저 여자를 죽여버리라고 명령해요. 내쉬는 알리샤에게 총을 쏘지 않아요.. 윌리엄 파처가 아니라 아내를 믿기로 한거죠.

 

 

내쉬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기로 해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갈등하는 내쉬에게 알리샤가 위로해주는 장면인데 이 부분은 좀 제 기억조작이 있는거같아요...

알리샤가 본인을 믿으라고 했었는지 아니면 내쉬를 믿는다고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아마 후자였던것같은데 어쨌든 내쉬는 병원에 입원합니다.

 

아들이 커서 학교에 다닐때 내쉬도 프린스턴 대학교의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다녀요. 걸음걸이가 다소 이상하지만, 아랑곳하지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요.

아직 내쉬의 눈에는 찰스와 조카와 윌리엄 파처가 보여요. 그 셋은 멀리서 내쉬를 지켜보고만 있어요. 그래도 내쉬는 무시해요.

어느순간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과 토론을 하기도 하는 내쉬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가 교수로 복직을 권유해요.

내쉬는 강의도 잘 해내면서 늙어갔는데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와요. 이게 또 허상인가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 사람 보이나? 하는데 잘보인다고 하니 안심하고 말을 들어요.

노벨 경제학상의 후보가 됐다고 축하한다는 이야기에요. 내쉬가 젊을때 발견한 균형이론이 경제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대요.

 

 

내쉬는 결국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돼요. 수상소감을 얘기할때 아내에게 감사를 전해요.. 정말 감동적인 성공이었어요.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만 실제 존 내쉬는 2015년까지 살다가 죽음을 맞이해요.

천재의 삶이라 행보자체에 공감되는 내용은 없었지만 자기의 문제를 직시하고 아내의 말을 믿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 이 영화를 괜찮게 만든것 같아요.

정말 대단한 가족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빠로서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경제학을 발전시켜줘서 차암 고맙습니다? 하하... 네.. 차암 고오마워요.. 굉장히...